일상생활

좋은 하루, 시작하고 계신가요?

franklim48 2025. 3. 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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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유년시절은

산과 하천이 흐르는 시골이었어요.

어릴때의 기억이,

아버지를 가끔 봤던기억. 너무 무서웠던 기억. (폭력아버지 아님)

그리고 버려진 밥솥 전원줄을 뜯어내려다가 칼로 깊게 손이 베인기억.

수돗가에서 엄마가 빨래하면서 다친 형 보고 화내던 모습.

형이랑 형 친구들이랑 놀다가

"야~! 돼지똥내려온다!" 그러고 도망쳤던 기억.

그리고 등하교길이든 어떤 시간이든..

어느 집 담장에 기대어 잤던기억.

그런것들이 기억납니다.

대도시에 사시던 분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그런기억들이요.

그래서 나이를 먹으니 거기로 되돌아가고 싶나봐요. 뭐 좋은 기억이라고..

그런날을 지나고 늦게 서울로 이사와서.. 그야말로 아무생각없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여기까지 왔네요. 일본에서 첫 직장을 다니고.. 그러고 18년을 직장생활을 했어요.

나름 멋지게 살았습니다. 남미국가 빼고는 다 다녀본거 같고. 늦게 배웠지만 엔간한

한국 사람들보다 영어 잘한다 소리도 들었고, 경력이 쌓이면서 논리적 대화의 방법도 배웠고..

유명한 사람, 기업들 만나서 발표며 협의도 했고.. 어쩌다보니 사장도 했고...

내 인생은 나름 찬란하네요. :)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 모두가 찬란할줄 알았어요. 단순비교만 하게 되니까..

근데 그 찬란함은 누가 채워주는거 아닌거 같더라고요. 내가 만족스러워야 채워진거드라고요.

나는 채워진건가? 찬란했던건가? 앞으로는 더 채워지고 찬란해질까? 이런생각이 문뜩문뜩 드네요.

아마 그건... 불안해서겠죠.

누군가는 그래요. 일어나지도 않은 일 걱정하면서 오늘 버리지 말라고.

풉.... 말이야 쉽지.. ^^; 어디 사람맘이 그런가요.

노력은 매일 하지만 확신이 서지 않는 내일, 미래의 생활이 불안한건..... 다들 그렇죠?

그냥 끄적여 봤어요. 오늘은 우울한 얘기하려는게 아니었고, "동감" 하고 싶어서요.

나를 동감해 달라는게 아니라, 나도 너와 같고, 너도 나와 같으니 너는 "패배자" 가 아니다.

라는거 공감하고 싶어요.

우리누나가 어제는 그러데요...

"동생아, 그 시간도 곧 지나가. 걱정이나 근심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테지만 결국 End Game 에서처럼 손가락 딱! 하면

먼지처럼 사라지듯 ... 결국 어느 때가 오면 그것도 그렇게 사라질거야"

아이언맨 End-Game 을 보고 울었다는.... ㅎㅎㅎ

그래서 좋은 생각만 해 보려구요~

오늘은 어둡고, 눈이 오고, 바람이 부는 Groomy Monday 같은 Tuesday 이지만,

괜히 주변환경에 나를 맞추어 하루의 내 기분을 결정짓게 하지 말아요.

 

부모들한테는 지옥같은 아이들의 긴 방학이 끝나서 해방이 되는 날이고,

아이들은 꿈같은 날이 끝나고 아둥바둥해야 하는 오늘이네요. ㅎㅎ

 

새 학년, 새 학기에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는 이 세상의 모든 집 자식들이

안전하고 사고없는 하루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모두 좋은 하루! 좋은 한 주 보내시길...

모두가, 모든 시간에 모든 장소에서 기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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