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지 않을 것
SNS를 통해 친해진 정미 씨는 내 전작을 읽은 독자로
사랑스럽고, 따뜻한 사람이다.
그런 그녀에겐 사랑꾼 남자친구가 있는데,
그녀는 종종 남자친구와의 일화를 SNS에 기록했고,
나는 그들이 죽은 연애 세포를 살려내는 사랑스러운 커플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전혀 모르는 어떤 사람이 그녀에게
작작 좀 하라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사람들 불행한 건 생각 안 하냐고.
물론, SNS에는 지나치게 과시적인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보증하건대 그녀는 결코 그런 타입이 아니었고
자신이 느꼈던 소소한 행복을 기록했을 뿐이다.
그 댓글을 본 그녀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는지 고민했다.
하지만 잘못은 어디까지나 그 댓글을 남긴 사람이
자신의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 있었다.
우리는 종종 나의 의도를 오독하고,
나에 대해 왜곡하여 비난하는 이들을 만난다.
인터넷 뉴스에 배배 꼬인 악플을 남기던 사람들이
SNS로, 일상으로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떠들기 좋아하는 그들에 대한 대처법을 조언하건대,
누군가 당신에 대해 비난이 포함된 판단을 내린다면
당신이 알아야 할 점은
첫째, 그건 한 개인의 지극히 주관적 견해일 뿐
그 사람이 솔로몬이나 프로이트는 아니라는 것.
둘째, 그것이 당신을 향한 비난이라면
해야 할 일은 화를 내거나 슬퍼하는 게 아니라
비난의 진실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
그 비난이 진실이라면 안 좋은 점을 고치는 계기로 삼으면 되는 것이고,
그것이 그저 상대 내면의 문제에서 비롯된 거짓이라면
그냥 개가 짓는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것. (공지 4.인생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을 것 참고)
셋째, 만약 개가 계속 짖으면?
그만히 듣고 있지 말고, 마땅히 그 책임을 물으시라.
죄명은? 명예회손 죄? 아니. 소음공해 죄.
* 사용법: 함부로 떠드는 사람에게 보여주시오.
"반사"
주석 - 너한테는 말도 아깝다.
[출처] 마음의 숲,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