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 어중간
내가 쓰는 글에는 적당함 이란 말이 참 많다.
지금껏 50년 가까이를 살면서
지나온 인생에서 가장 큰 배움은 그거였다. 적당함.
적당함은 딱 맞아 알맞은 상태를 말한다.
공부는 하위권에 있었던 학창시절을 보냈으나, 외국어 하나를 파고들어
지금까지 밥벌이 충분히 잘 하고 있고,
키는 작았어도 말빨은 있어서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했고,
좋은 아들은 아니었을지언정 아버지의 끝을 잘 지켜냈고,
평생 예쁜여자 만나서 손도잡지 못할것 같은 내가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들을 가진 가장이 되었고,
늘 부족하지만 넘치지도 않는 경제력도 가지고 있는..
딱히 내 편도, 내 적도 없는 인생을 살았다.
딱 균형이 맞는 적당한 삶이었다고 위안을 삼는다.
명확하지 않고 중간에 걸친, 모호함을 가진걸 어중간 하다고 한다.
살면서 어중간한것이 왜 없었겠나.
사업이 가장 그랬다. 어중간 했다. 배워가며 원만히 그 세상을 이해하고 보다는
남들이 말하는 돈 버는 법, 잘 버는 법, 그것만 보고 덤볐다.
또는 현실에 대한 회피이기도 했고, 직장생활의 염증때문이었다.
그때는 몰랐다.
사장이 된다는 것과 조직에서의 한 일원인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적당하고 균형있는 삶은 건강한 삶이다. 스트레스가 있어도 적당히 균형있게 해쳐나갈 수 있다.
그러나 어중간함은 건강하지 못한 삶이다. 스스로가 균형을 이루지 못해 한 쪽으로
너무 과하게 또는 너무 부족한 면으로 마음이 치우치게 된다.
하루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직장에서 온다.
적당히 일 하고, 적당히 스트레스 받고 푸는 것이 가장 좋다.
(대충 일하라는 의미와는 아주 다르다)
적당히 일 하라는 것은, 오늘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의 말을
그대로 직장에서 모든 행위에 대입시켜 정당화 할 필요 없다.
엄연히 근로의 시간만이 계약된 시간이고, 그 이후의 시간은 회사가 나에게 부탁해야 하는 시간이다 (상식적으로).
우리는 계획하는 인간이다. 오늘일을 내일로 미루는데는 다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다.
밤새 일을 끝내야 하는 일이라면, 팀원이 아닌 팀장, 임원, 사장의 결격사유다.
왜냐하면, 그렇게 한시가 급한 일을 계획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그들의 책임이지
밤새 인상쓰며 씐발씐발 얼굴이 찌그러져있는 직원의 책임이 아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도 있어야 엔돌핀이돈다고 한다.
스트레스가 없는 삶은 없다. 적어도 영장류의 생명체는 동일하다. 그걸 균형이라고 한다.
적당한 행복과 적당한 스트레스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서 그걸
우리는 "삶" 과 "죽음" 이라 부른다.
그리나 그 삶에서 어중간함은 자기의 인생 성장을 더디게 한다.
때에 이르렀을때의 결정은 언제나 확고해야 한다.
그것이 맞던 틀리던간에 말이다. 어중간함으로 긴것도 아닌 아닌것도 아녀~ 가 되면 안된다.
적어도 내 인생차를 운전하는 내가, 갈필을 못잡는 운전을 하면 안되지 않은가?
정신 단디 차리고,
적당~히 하자.
적당~히 먹고,
적당~히 자고,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마시고,
적당~히 공부하고 (이건.. 다를수 있겠다 ^^;),
적당~히 놀고,
적당~히 게임하고,
적당~히 싸우고,
적당~히 잔소리하고,
적당~히 열받게 해라잉
줘 터지기전에잉~?
과유불급이다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