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있나요?
언젠가 돈 벌어먹고살기 힘들다고 한 글이 있었지요.
매번 새로운것을 시작할때는 의욕이 충만합니다.
늘 계획은 그럴싸 하게 좋습니다.
저도 그러고 싶었습니다.
글 쓰는게 너무 재미있고 좋았는데,
역시 돈 벌어먹고 사는게 첫번째가 될 수 밖에 없다보니..
자연스레 글 쓰는게 줄어들다가.. 끊어지게 되었답니다.
마지막 글 이후에, 대학원 과제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죽을만큼은 아니었지만
지옥같은 직장 때문에 몸이 녹초가 되었습니다. 그 상황에 과제까지 하려니..
지쳐가더군요. 너무 많은걸 하려 했었나 싶기도 하고..
그러다가 미국 Buffalo 지역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오랫만의 출장이었기도 했으며, 목적지까지 24시간을 걸려 갔던 여행 이었어요.
미국에서 글을 쓰려고도 해 봤지만.. 역시나 시차는 참 힘들었답니다. 놀러간게 아니라 일 하러 간거라.. 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돌아오니.. 회사 일년 중에 가장 큰 이벤트였던 전시회를 했답니다.
이 망할 회사는 직원을 부려먹는 회사라.. 정말 쉴 틈 없이 전 주 5일을 개고생 했습니다.
그러고 주말을 죽은듯이 잠만 잤답니다.
정신이 들고 이제 글을 써요.
참 돈벌어먹기 힘들기도 하면서.. 문뜩 아버지가 생각이 또 나네요.
오늘 같은 날, 작년에 돌아가신 아버지께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아부지~ 참.... 벌어먹고 살기 힘드네요. 아부지도 고생 많았죠?" 라고..
우리 아버지였으면.. "허허, 우리 인택이 다 컸네~" 하셨을텐데.
이런회사에서 이렇게 참고 견디고 있는 내 모습이 전혀 불쌍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오히려 "내가 대견하네.. 잘 참고 있는게" 라는 생각이 듭디다. 나이가 잘 먹고 있나봅니다.
며칠만 지내면 연휴가 돌아오니 좀 더 힘내봐야 겠습니다.
이웃님들 모두 좋은꿈 꾸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