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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감기, 그리고 우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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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감기가 찾아왔다.

원인도

이유도 모른다

갑작스레 불청객이 몸 안에 들어와

잘 살고 있는 항체들에게 시비를 턴다

그러고는 무지막지하게 덤벼댄다.

하나 둘 싸우더니 패싸움이 일어났나보다.

몸에 열이 나고, 기침도 나고, 가래도 그렇고

몸살도 아닌 이상한 기운도 그렇고

몸이 저리고..

엄청 싸우나보다 내 몸 안에서.

땀을 흠뻑쏟아냈는데도 그 싸움을 그칠줄 모른다.

원래 있던 항체들이 하나 둘 쓰러져 간다. 외부에서 쳐들어오는

외인부대 세균놈들을 어떻게 이기리랴..

그래서 긴급대응팀을 투입했다. 자그마한 주사바늘을 통해

빠른 투입을 진행했고 진압이 되는듯 보였다.

또, 후속대응팀을 준비해서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추가 항체와

갑옷이랑 무기들을 보급했다.

내 몸은 그야말로 무아지경이다.

일을 하고 있는건지, 쉬고 있는건지, 자고 있는건지..

잠을 자려고 하는데 잠이 오질 않는다.

너무 시끄럽다 심장이.

얼마나 열심히 쌈질을 말리고 있는 것인지

지가 제일 열심히다. 쿵쾅쿵쾅, 옆으로 누웠더니 내 심장소리가 들린다.

저녁내 그러고 있었나보다.

잠을 잔거 같지도 않고,

매 시간마다 깨서 시계보고..

힘이 없어서 그럴거야.

기분도 참.. 우울하다.

오늘은 얼굴이 왜 이렇게 커 보이고 못생겨 보이는지.

그리고 얼굴엔 울긋불긋 트러블이 아주 많아졌다.

후속대응팀 보급팀이 장을 담당하는 팀을 고려하진 못했다보다.

장 담당들도 난리가 났나보다. 간접 싸움으로 고래등 터지고 있다.

불청객 바이러스 놈들은 생각보다 강한가보다.

보통 긴급대응주사팀이 한번 투입되면 그냥 사르르륵 없어지던데

이번엔 특수바이러스인지... 아니면

내 몸땡이가 면역이 현저히 떨어진건지...

몸에 힘이 없어 그런지 우울해지나보다.

막 우울함 보다는 그냥 의욕이 떨어지는..

천천히 가다보면 몸 안에 항생체 녀석들이 다 무찌르겠지.

전열을 다듬고 있느라 그런거겠지.

얼릉 몸이 다시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아 느무 힘들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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