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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참깨라면한테 위로받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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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없는 직장생활에 늦으막한 대학원 학생의 신분을 병행하고 있다.

어제는 열심히 학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다.

 

학교에 가는 날에는 하루종일 거의 먹지를 못한다.

학교간다고해서 직장에서 특별한 배려를 받는것도 아니고, 그 날만은 정시에 퇴근해서

학교를 가는 것 뿐이다. 그래도 그것도 좀 미안한감이 없잖아 있어서 점심은 가급적이면

간단히 빵같은걸로 떼우고 일을 더 한다. 그러다보니 밥 먹을 시간이 없다.

 

정시 퇴근하고 학교에 도착하는 시간이 딱 강의 시작하거나 이미 강의가 시작된 상태라

뭘 먹을 여유가 없이 저녁 10시까지 수업을 듣는다. 그러고 집에오면 11시..

 

뭘 안먹을 수가 없다. 너무 배가 고파서..

그렇다고 과하게 먹을 수는 없고해서... 라면을 끓여먹어야겠다 했다가... 그것도 아니다 싶어서

컵라면 있는걸로 먹자 했다. 육계장 작은걸로.. 근데 가만보니

언젠가 사다놓은 참깨라면이 있다. 수면 시간이 가까워져서 옷도 갈아입지 않고

물 끓이면서 비닐 포장을 뜯으려고 하단부를 뒤짚었는데 (굴곡이 있는 곳으로 뜯으려고),

 

뭐라 써있다.

 

하던일을 멈추고 봤다. (노안이라 제대로 읽기에 텀이 좀 있다.. 슬프지만.)

생각지도 않게 이런 글이 보인다..

 

하. 어이가 없다. 기분이 좋아서.

더 기분이 좋았던건,

 

하 이 하찮은 참깨라면이 나를 너무 기분좋게 만들어줬다.

 

2025년 09월 10일까지 무조건 행복하란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사람한테도 받지 못한 위로를 참깨라면한테 받은 날이었다.

 

그때까지는 행복해지겠지?

참깨라면이 준 기일까지 열심히 노력해볼란다! 로또인듯!

 

평범하고 생각지도 못한 일로 기분좋은 나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웃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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