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들어서면서 노동자의 노동환경 뿐 아니라
근로자의 일상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점진적으로 주 5일 근무며, 주 40시간이며 50시간이며 많은 정책들이 쏟아졌고, 화이트 컬러에서는 반기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블루컬러에서는 반기지 않는다. 근로시간을 정해 놓으면 생산직은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물론 그 범위를 컬러로만 나뉘어서 그렇지 다양한 산업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현재 진행형이다.
그에 편승하여 시간당 인건비도 많은 폭이 상승했다.
이런 후진국형 노동환경의 과도기를 지나고, 펜더믹을 지나고 해외여행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 의미는, 삶의 목적을 가정과 가족, 노동의 환경에서 산업화시대처럼 열심히만 하면 성공하는 시대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으며 요즘에는 Life balance 를 중요시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제목에서의 워라벨이란 Work & Life Balance 를 줄인 말이다. 직장을 구할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것이 이 워라벨이었고 그의미는, 야근에 주말에 근무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하는 생활 또는 내 자기개발을 위한 그것을 워라벨이라 믿어왔다. 아주 단순한 생각이지만 근로자가 가장 원하는 Balance 였을 것이라.
근래들어 새로운 직장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그 개념이 잘못되었다는게 새롭게 발견이 되었다.
Work(50) + Life (50%) = Balance (100%) 의 개념이 근본이기는 하다. 그러나, 하루 24시간 = Work: 12시간 + Life: 12의 개념도 틀렸고 만약에 그걸 (Work: 8시간 + Life: 16시간) 로 계산한다고 맞지도 않다. 이것을 정량적이고 수학적으로 판단하면 조건은 성립이 되지만 워라벨은 수학적인 접근의 개념이 아니다.
다시말해, 정확한 워라벨의 조건은 Work 와 Life 의 만족도이다. 직장에서 아무리 시간을 많이 들이고 노력을 해도 직장의 구조와 성격에 따라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없는 구조이거나, 경영, 상사나 부하직원 또는 동료들과의 갈등이 많은 상태라면 Work 의 imbalance(불균형)이 발생한다. 이 불균형의 영향은 일상에도 아주 가까이 영향을 미치며 일을 벗어나서도 마음을 불안정하게 하고 근무외 시간이 활동적이지 못하게 된다. 즉, 직장에서의 문제가 일상의 전반에 바이러스처럼 퍼진다.
또, Work 에서의 균형을 이루지만 Life 에서의 불균형이 일어나도 그 개념은 마찬가지다.
하고싶은 말은, Work + Life = Balance 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의 개념이 아닌 만족도의 개념이라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다시말해 Work 에 12시간을 투자해도 만족도(성과도 있으며, 즐겁게 같이 일하는 동료가 있고, 성취감이 대단한 업무라면?)가 높다면 일에서의 Balance 는 존재한다. Life 에서 사용할 시간을 Work 에서 사용했으니 Life 의 환경에 따라 3자, 타인 또는 가족들의 만족도는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오롯히 "내" 위주로만 생각해 본다면 이것이 가장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조건이다.
부정적으로 본다면, 내가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집중과 노력을 발휘해야하는 곳이 바로 직장이고 그 직장은 법정근로시간 8시간이 정해진, 가장 자유롭지 못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거기서의 만족감이 일상에서의 시작이된다.
나의 워라벨은 사실 그저그런 단계로 보여진다. Life 에서의 Balance 는 충분하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되는 환경들이니.. 거칠것이 없다. 그러나 Work 에서의 Balance 는 너무나도 어렵다. 책임과 의무에 따라, 직급과 직책에 따라, 상황과 환경에 따라, 수 많은 옵션이 따라 성과를 내고 싶지만 낼 수 없는 환경이나, 새로움도 없이.. 오래박혀있는 그들만의 루틴, 기업가정신이 현격히 결여되어 변화나 혁신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하해와 같은 넓은 오만감과 재수없음으로 활동에 제약을 거는 상사새끼님이나, 향기로운 담배냄새 입냄새를 풍기며 몸을 밀착시키는 악취동료새끼님들, 기본예의 예절도 없고 상식은 밥말아 쳐먹은 부하직원, 아무데서나 칵칵 침 뱉으며 담배피는 뻐꾹이자식들.. 등등..
이런 상황들이 워라벨이 성립될 수 없게 만든다.
물론 여전히 우리는 보수적인 접근의 워라벨을 찾는것이 더 많다. 즉, 직장은 근로시간 - 퇴근시간을 딱 맞추면 워라벨이라 여전히 부른다.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변화를 꿈꾼다면 단순히 시간의 개념에서만 보지말고, 내가 24시간동안에 속한 Work 와 Life 에서의 만족도를 최대한 높이는 노력을 해야 진정한 Balance 가 만들어질거라 생각한다.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말은 참 좋다. 정말 좋은말이다. 내 24시간에서 빈것을 찾아내는 그것을 해야한다. 그 시간에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Balance 는 물건너갔다. 어렵단거 잘 알지만, 워라벨의 재 해석을 한 것만으로도 나의 Work + Life 에서의 Balance 는 어느정도 성립이 된다.
이 개념을 까먹을까봐 적었다 그냥.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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