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세대 , X세대, MZ 세대.
다른 세대는 모르겠다. 내가 속한 40대의 내 연령층의 사람들은 두 세대를 살고 있다.
1901 ~ 2000년 까지의 20세기에 태어나
2001 ~ 2100년 까지의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한 세기를 넘어 살아가다보니
온 갖 변화의 시대를 다 겪는듯 하다.
우리는 486, 586세대를 지나 펜티엄세대라고도 불렸더랬다.
그분들과같은 엄청난 격변의 시대를 살아오지도 않았고,
우리 세대의 부모님들은 우리를 보며 미래를 걱정하셨다.
X세대 또는 N 세대라 불리웠던 저놈의 새끼들은 커서 뭐가 될런지..
열심히 일하고 벌어서 저축을 해야 부자되는데.. 쳐먹을 거 다 쳐먹고, 놀러댕기고 싶을때 놀러댕기고... 하늘높은줄 모르고 올라가던 오토바이 쇼바를 동경하고,
핑클이나 HOT나 젝스키스를 따라하고, 농구하면 환장하던..
그렇게 우리는 세대를 거쳐 살아왔고,
우리 앞에는 우리보다 더 한 놈들을 마주하고 있다. M 세대...
나 역시도 우리 부모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저것들 저래서 어떻게 나라가 바로 서고 미래를 꿈꿀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걱정한다.
내가 죽기 전 까지.. 적어도 내 아이들 까지는 전쟁이 없고,
백두산 폭발도 없으며,
지진으로, 핵문제로 나와 우리 아이들의 삶이
망가지지 않기를, 그런 아픔과 고통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제발 내가 죽기 전 까지는 평온한 한반도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후대에는 너무 염치없고 미안한 말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나에게 계엄이라는, 책에서만 보던 이벤트를 경험하게 되었고
진보와 보수가 요상스레 섞인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있으며
뭐든 극단적인 극우의 사람들도 보게 되었다.
젊을수록 진보가 많을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거 같다. (물론, 진보라고해서 긍정을 말하는건 아니다. 너무 극단적이니 하는 말이다)
우리 40대 ~ 50대 처럼 세대를 비웃듯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갔던 우리 세대조차
이제는 MZ 세대앞에 무릎을 꿇고있다. 어중간한 시대를 살아오면서 우리세대는 늘 정책 중간에 껴 있었고, 솔직히 요즘 출산하면 나오는 지역별 장려금이나, 남녀불문 출산휴가며, 젊은 층의 주거정책, 저축정책 그리고 노년층의 공공복지 및 연금정책들이 마냥 좋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그들의 삶도 충분히 보장되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건 이해하고 인정하지만, 우리는... 혜택에서 거의 제외가 된다. 어중간하게 이도 저도 받을 혜택과 복지가 없다.
나와 같은 시대를 걸어온 동료들은 그런다.
부모가 늙었지만 기대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우리는 봉양해야 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아이들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성인이 되어서도 양육해 드려야 한다. 물론, 감사함과 고마움은 저세상 얘기다. 그 끝이 어딘지 가늠할수가 없다. 우리 시대의 몸값은 늘 정체기였고, 나름 IT 산업의 붐업 시기에 있던 인재들이 낮은 연봉과 푸대접으로 산업을 떠났고, 그 시기를 거치다 오늘까지 왔다. 편의점에서 일 해도 기업의 근무보다 더 낫다는 말이 나오는 요즘이다. 시간당 인건비는 기업 초년생보다 높은곳이 수두룩 해졌고, 돈 벌어서 여가를 즐긴다. 궂이 결혼에 목적을 둘 필요도 없고, 인생을 잘 즐기며 산다.
왜 행복하고 만족하는 삶이 아니겠는가?
사실은 부러운거다.
왜 우리는 세대의 변화, 사회의 변화, 문화의 변화를 외쳤으면서 그걸 누리지 못했을까.
껴있는 세대기 때문이라고 위안을 삼는다.
못되고 싶지만 실제 못된짓은 못하는 착한놈 세대였고,
모범생 말고 반항하고 싶었지만 지극히 I 의 성격을 가진 세대가 아니었나 싶다.
다시말해, 그러고 싶지만 그러지도 못했고,
안그러고 싶지만 그랬어야 했던 세대. 본인들의 Personality 를 가지기 어려웠던 세대였지 않았나 싶다.
오늘의 이 마음은,
특정세대에 대한 미움도 부러움도 아니다.
이게 인생 아닌가 싶기도 하다. 거꾸로 본다면 우리 부모세대는 할아버지 세대랑 같았을까? 달랐겠지. 우리는 부모세대랑 달랐던 것처럼 지금 MZ 세대역시 이런 마음 일 것이다. 세대간의 갈등은 늘 존재 했을 것이고, 그 계기들은 국민성이나 국가관과는 다른것 같다. 산업과 문화의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산업과 문화가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사회적 합의나 협의가 잘 이루어져서 끼인세대가 또 생기지 않게, 정책의 적절한 균형. "적당함"이 묻어나기를 희망해본다.
다들 잘 자시라 :)
Sweet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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