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7) 썸네일형 리스트형 3. 떳떳한 자신에게 자부심을 느낄 것 내가 어릴 적엔 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었다.성공한 사람들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방송이었는데매주 인물이 바뀌지만 이야기의 서술은 언제나 동일했다.과거의 비참한 현실과 현재의 성공을 대비시키고엄청난 노력과 불굴의 의지가 그 간격을 메운다.그걸 보고 있노라면, 아무리 힘든 환경이라도노력으로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어른이 되어 생각해보니 그건 능력주의의 시작이었다.개인의 능력과 '노오력'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자기계발서 같은 이야기.그러나 능력과 노력은 성공의 마스터키가 아닌여러 요인 중 하나에 불과하다.게다가 과거에 그러한 성공 신화가 가능했던 건,그때는 한국이 고성장 시기였고,다들 지지리 못살아서 개인 간 자본의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개.. 2. 비참해지려 애쓰지 않을 것 인스타그램이라는 신세계에 입성했을 무렵,랜덤으로 사진이 보이는 피드에서약간의 과장을 보태 허리까지가 가슴인 엄청난 글래머의 사진을 보았다.그녀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보니 말로만 듣던 럭셔리 SNS 였다.예쁘고, 몸매 좋고, 명품을 휘감고, 늘 해외여행 중인 여자.하지만 나에게 문화충격을 준 것은 나와 다른 그녀의 삶이 아니라그녀의 수많은 팔로워였다.도대체, 그 많은 사람들은 왜 이 여자의 삶을 들여다볼까?궁금해하며 계속 들여다보니,문득 아침에 맛있게 먹은 삼각김밥이 처량해졌고,특템 했다고 좋아한 8,900원짜리 OMG 스팽글 가방이 초라해졌다.미디어는 너무 쉽게 타인의 삶을 훔쳐볼 수 있게 하고,옛날 같았으면 평생 모르고 살았을 이들의 완벽해 보이는 삶은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그런데 과연 그 호기.. Prologue : "적당히 살아도 괜찮아" 연재를 시작하면서. 적당 (適當): 상황에 맞게 알맞거나, 일정한 정도에서 지나치지 않음 또는 알맞음독서를 그리 즐겼던 스타일은 아니었다.부푼꿈을 안고 시작한 사업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다쳤고, 무던히도 노력했으나그 결과는 참담했으며 초라했고 좌절스러웠다. 내 마음을 다스리고 내 잘못이 아닌 무언가의 교과서가 필요했다.그러던 와중에 찾은 책이 있었다. 별거아닌, 제목만 보고 찾은 책이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라는 책이다. 여성 작가분이 쓴 글이고 대충 읽어보면 여성입장 위주의 글이었으나,그게 중요하진 않았다. 그냥 성별을 떠나 그 내용이 나를 위로했고,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에 더할나위없이 위로가 되고 힘이되는 책이었다. 나는 작가도 아니고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느낌대로 생각나는데로 글 쓰는걸 좋.. 좋은 하루, 시작하고 계신가요? 저의 유년시절은산과 하천이 흐르는 시골이었어요.어릴때의 기억이,아버지를 가끔 봤던기억. 너무 무서웠던 기억. (폭력아버지 아님)그리고 버려진 밥솥 전원줄을 뜯어내려다가 칼로 깊게 손이 베인기억.수돗가에서 엄마가 빨래하면서 다친 형 보고 화내던 모습.형이랑 형 친구들이랑 놀다가"야~! 돼지똥내려온다!" 그러고 도망쳤던 기억.그리고 등하교길이든 어떤 시간이든..어느 집 담장에 기대어 잤던기억.그런것들이 기억납니다.대도시에 사시던 분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그런기억들이요.그래서 나이를 먹으니 거기로 되돌아가고 싶나봐요. 뭐 좋은 기억이라고.. 그런날을 지나고 늦게 서울로 이사와서.. 그야말로 아무생각없는 학창시절을 보내고여기까지 왔네요. 일본에서 첫 직장을 다니고.. 그러고 18년을 직장생활을 했어요. 나름.. 1. 내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에게 친절하지 않을 것 대학을 갓 졸업했을 무렵, 나는 한 회사에서 인턴을 했다.내가 처음으로 배정된 팀에서 만난 주임은나를 하인처럼 대했다고 할까? 갑질이 적당할 듯.자기 앞에 있는 모니터를 10cm 옮기는 것도 나를 시켰고,사소한 실수만 해도 "나 엿 먹여?" 라며 면박을 줬다.사회생활이 처음이었고,모든 게 평가 대상이었던 인턴 신분의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저 이 집단의 가장 아래 놓여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며호모인턴스 시절을 보냈다.그렇게 인턴십을 마치고 한참이 지난 어느 날,잠자리에 드는데 갑자기 그 선배 생각에 분한 마음이 일었다.그런데 내가 정말 참을 수 없었던 건, 그녀가 나에게 한 행동이 아니라그런 상황에서도 표정 한 번 구기지 않은 나 자신이었다.큰 권한이 있던 것도 아닌데대단한 권력이라도 지닌 듯 구는.. 효,孝의 고단함(시리즈 2/3) 별거 없는 자존심에아버지가, 어머니가 물어오는 걱정스런 안부에 짜증이 났다.주둥이로는 잘 살고 있어요. 괜찮아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했다.끊임없는 반복되는 질문에 가슴이 막혀 터질것만 같았다.늘 나는 막내였고 물가에 내 놓자니 도저히 마음을 놓을수 없는제일 손이 많이가고 안타까운 자식이었으리라.군대에서였다. 나는 멋진 군인이 되어보고 싶었다. 멍청한 학창시절 모두를 덮고 싶었다.새롭게 마음다짐을 했다.이병이던 어느날, 상병의 선임과 밝은 오후에 보초를 섰다.작고 외소하고 말투도 어눌했던 나를 보기좋게 갈구던 선임이었다.저 멀리서 군용차가 온다. 누가 내린다. 나한테 온다. 그리고 말을 건다 나한테."아버지 잘 계시냐?" 그러고 몇마디 하고 간다. 견장을 보니, 사령부 상사계급.. 아마도 기억엔 행.. 효,孝의 이해(시리즈 3/3, 마지막) 누군가의 생이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잔인했다.어느 시점엔가 내가 정하지 않은 시간과 순간이 아닌 어느때,내가 이 세상에서 없어진다는 선고를 받고 웃으며 지낼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아무리 가족이라도 아버지의 그 순간이 나에게는 타인의 인생처럼 느꼈던 듯 하다.설마, 그랬을리가. 회피였나보다. 그 한정된 시간과, 병으로 악화되는 몸의 변화로 옴짝달싹 하지도 못했을 그 시간을.. 아버지는 홀로 그 시간을 힘겹게 보내셨고, 어머니는 지쳐갔다. 몸에서 떨어지는 각질을 아버지는 싫어하셨고, 매번 아버지한테 잔소리하며 바디로션을 정성스레 발라 드렸다. 무좀이 있던 아버지의 발은 어느새 나뭇가지처럼 딱딱해져있고, 생기없는 나무처럼 갈라져있다. 그런 아버지의 발도 정성스레 로션을 발랐다.아버지의 .. 강박증 어떤 생각이나 감정에 사로잡혀 심리적으로 심하게 압박을 느낌.남의 뜻을 무리하게 내리누르거나 자기 뜻에 억지로 따르게 함.문득, 내 매일의 일상에이런것이 있다는걸 간과하고 있었습니다.의외로 강박증은 특정의 병이라 생각하지만 우리네 세상을 살고 있는 그 누구라도 다 가지고 있는 "정신"의, "마음"의 병 입니다.요즘들어 정신의학과에 다니는 사람들도 많죠.저 역시도 사업할때는 그랬습니다. 정신의학이라는 병으로 병원을 들어설때, 자포자기 심정이었습니다.심각한 공황장애에 발작 증세도 있었으며,운전하다가도 주변의 어느차라도 열받게 하면 내려서 살인을 일으킬것만 같은 분노 장애가 있었습니다. 심리적 압박감이 정신을 이겨먹을 때였죠.강박의 생활을 하다가 생겨버린 병 이었습니다.강박은 행위형태(장소,시간,환경.. 이전 1 2 3 4 5 다음